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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,이곳에 이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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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rltwnf 2016. 5. 2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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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도자도 모자란 아침잠처럼
나는 네가 늘 부족했는데,

너는 왜 나를
아쉬워하지 않을까.

일부러 네 전화를 안 받고
문자 답장도 늦게 해봤지만

그래봣자 애타는 건
언제나 내 쪽이었어.

참고 참다 한 시간 뒤에 답장을 해도
넌 그냥 평온한 목소리로
많이 바빴냐고 물었으니까.

가장 좋아하는 너와 함께 있으면서도
애정결피에 시달리고

내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
너를 불안해 하고

너와 사귀면서도
나는 너를 짝사랑 하고

널 그렇게나 좋아했으면서도
날마다 너와 헤어지는 걸 상상했어.

한 번쯤은 너도
초초해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

한 번쯤은 나도
네 사랑이 넘쳐서 귀찮아 봤으면

이 공허한 마음이
채워졌을까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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